독일 드레스덴을 사상 최악의 홍수 공포 속으로몰아넣은 엘베강의 수위가 17일 상승을 멈추고 안정 국면에 들어섰다. 독일 당국은 이날 엘베강 수위가 16세기 관측이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9.4m를기록한 뒤 안정되기 시작, 이날 정오까지 수위가 1㎝낮아졌다고 밝혔다. 환경부 대변인도 드레스덴 지역 엘베강의 수위가 최고점에 이미 도달했다며 이는 중부 유럽을 강타한 사상 최악의 홍수가 전환점을 맞고 있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수 피해에 대한 공포는 아직 독일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다. 엘베강 지류에 위치한 공업도시 비터펠트에서는 불어난 물이 들이닥치면서 화학공장의 화학물질이 유출돼 심각한 환경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비터펠트에서는 주민 수천 명이 밤새 모래주머니를 쌓아 올리며 홍수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계속 불어난 물이 둑을 넘어서면서 1만6천여 주민이 대피했다. 그러나 관리들은 홍수가 대형 화학공장에 도달하기 전에 수위 상승이 멈추었기때문에 상황은 낙관적이라고 밝혔으며 공장 전문가들도 모든 위험한 화학물질들은안전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당국이 위험을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드레스덴에서 엘베강 상류 쪽 50㎞에 위치한 뮐베르크에서도 경찰이 대피명령을무시하고 남아있던 주민들을 모두 대피시킨 뒤 강물이 둑을 넘어 범람했으며 인근 마을에도 대피명령이 내려졌다. (드레스덴 AF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