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5일 신설 예정 대테러 전담부처인 국토안전보장부의 인력과 지출을 포괄적으로 감독할 수 있는 권한을 재차 요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제퍼슨.링컨 등 역대 미 대통령의 흉상이 조각돼 있는 러시모어산(山) 국립기념공원에서 행한 연설에서 "국토 방위라는 제1의 과업을 수행할 수 없게 우리의 손이 묶이지 않길 원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업무) 기여도에 따라 임금을 지급하고 임무수행에 책임지도록 하는 권한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내가 아니라 미래의 대통령들"이라면서 국토안보부의 조직 및 예산 문제에 대한 광범위한 권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 상원과 백악관은 국토안보부 신설을 위한 대부분의 사항에 합의했지만 인력고용 및 지출안을 놓고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특히 상원 다수당인 민주당은 국토안보부에 대한 대통령의 포괄적 권한이 노조의 단체교섭권 및 민간서비스체제를 약화시킬 것으로 주장하는 반면 부시는 고용.지출에서 융통성을 부여하지 않는 조치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임을 경고해왔다.


사우스 다코타는 오는 2004년 민주당 대선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톰 대슐 민주당 상원지도자의 출신지역으로 정치모금행사가 없는 상황에서 부시 대통령이 이곳을 방문하고 연설장에 대슐 의원을 초청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졌다.


(마운트 러시모어 국립기념공원<미 사우스 다코타주>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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