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청(FDA)와 국립보건원(NIH) 등 연방 보건기관들이 14일 폐경기이후 여성들이 투약하는 에스트로젠함유 복합호르몬 요법의 효능과 유해 가능성에 대한 재평가에 착수했다. 연방 관계기관의 재평가 조치는 폐경기이후 여성들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이 진행되고 있는 복합호르몬요법의 위해 가능성이 제기된 이후 취해진 첫 의미있는 조치로올 가을 여러 차례 공개토론회를 거칠 계획이다. 공개토론회는 호르몬 대체요법을 계속해야 할 지 혼란을 겪고 있는 수많은 환자들에게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동시에 향후 관련연구에도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게 된다. 국립보건원 심장ㆍ흉부ㆍ혈액연구소는 지난 7월 복합호르몬 대체요법치료를 받은 여성이 유방암이나 뇌졸중 혹은 심장발작 등 심각한 부작용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었다. 울프 H. 유션 북미폐경학회 사무국장은 FDA 등의 조치에 대해 "누군가는 리더역할이 필요했다. 의학계도 혼란스럽다"고 말하고 "(위해가능성 등) 문제를 공표하고설명할 때"라고 밝혔다. 보건당국의 복합호르몬 대체요법에 대한 재평가 발표는 NIH의 '여성건강계획(WHI)'으로 확인된 해당 약물의 위험 가능성을 반영, FDA가 제약회사에 대해 '프렘프로'라는 이름로 팔린 호르몬복합제의 상표 및 포장의 즉각적인 변경을 압박하고 있는가운데 나온 것이다. NIH는 유방암과 뇌졸중, 심장질환 등 심각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에따라 당초 8년예정의 임상실험을 3년 앞당겨 중단하고, 폐경기이후 여성환자들에게더 이상 복합호르몬제를 복용치 말라고 권고했었다. FDA의 한 관계자는 최근 연구는 비단 프렘프로 약물에만 국한돼있지만 시장에깔려있는 여타 에스트로젠-프로제스틴 복합제품에도 새로운 문제점들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프렘프로 제조사인 와이어스제약은 FDA의 즉각적인 우려에 대해 이번 주초 새로운 안전 예방조치정보를 제출할 것이라고 대응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