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과 방글라데시 및 과테말라 등 세계 각국에서 뎅기열이 확산되면서 수십명이 사망하고 수천명이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방글라데시 보건부는 13일 올들어 뎅기열로 25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으며 감염자는 1천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칸다케르 무샤라프 호사인 장관은 기자들에게 "올해 뎅기열 환자가 지난해에 비해 증가했으며 전국 전역에서 환자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고 밝히고 "그러나 아직은 전염병 단계로 들어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보건 관리들의 휴일이 취소됐으며 전국 의사들에 대해 국가 지침에 따라뎅기열 환자들을 치료하도록 요청했다면서 "국민의 경각심을 높이고 뎅기열을 전염시키는 에이디즈 모기의 서식처를 파괴하기 위한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뎅기열 확산에 우려하고 있으나 공포를 느낄 상황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대만 보건당국은 이날 국민에게 지난 1988년 이후 최악으로 번지고 있는 뎅기열에 대해 경각심을 높이라고 촉구했다. 뎅기열 환자는 현재 893명으로 대부분이 남부 카오슝(高雄) 지역 거주자들이다.지난 1988년 뎅기열 환자는 최소한 4천명이나 됐다. 질병통제센터는 에이디즈 모기 서식지를 뿌리뽑기 위한 청결운동을 강화하도록촉구하면서 "뎅기열은 단기간에 진정되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질병통제센터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뎅기열로 인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과테말라 보건부는 12일 출혈성 뎅기열 환자가 새로 발생, 환자 수가 53명으로 늘어났으며 사망자는 3명이라고 발표했다. (타이베이.다카.과테말라 AFP=연합뉴스) h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