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충치나 일부 부서진 치아를 자연치아 이상으로 강력한 치아로 바꿀 수 있는 치아 충전재료가 개발돼 곧 세계로 보급될 전망이다. 싱가포르 국립대의 시람 라마크리쉬나 교수가 개발한 이 치아 충전재는 기갑차 차체나 건설공사 버팀재를 만드는 데 이용되는 탄소와 유리섬유를 혼합한 가벼운 물질로서 치아의 강도를 크게 높여준다는 것이다. 라마크리시나 교수는 치아 필링전공인 싱가포르 국립 치과대학의 추 총린 교수와 이야기 하던중 이 물질을 치아 충전재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데 착안했다고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그는 무엇을 씹다 치아가 부서지는 경우가 많지만 현재의 필링 재료는 탄력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치아의 법랑질이 훼손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으며 치아와 함께 움직이는 탄력성 있는 강한 충전재를 개발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데서 단서를 잡았다고 말했다. 라마크리시나 교수는 이 탄소와 유리섬유의 합성물질을 충전재로 사용한 치아샘플로 실험한 결과 주먹으로 가격하는 정도의 강력한 충격에도 견뎌낼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라마크리쉬나 교수는 이미 이 개발에 대한 특허를 제출했으며 이 물질을 해외로 판매할 회사를 물색중이다. 추 총린 치과대학 교수는 현재는 치아가 밑부분에서 부서질 경우 치아를 빼는 수밖에 없는데 새 재료를 이용하면 치아가 부서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콕=연합뉴스) 김성겸 특파원 sungky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