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11일 유엔 안보리의 모든 결의안을 준수하고 사찰단에 모든 장소를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후세인 대통령은 주간 `더 메일(Mail)'에 보도된 조지 갤로웨이 영국 노동당 의원과의 인터뷰에서 4년전 철수한 사찰팀에게 보여주지 않았던 장소를 포함해 이라크내의 모든 시설과 장소에 대해 "자유로운(unfettered)" 접근을 허용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반전과 이라크 지지 여론을 주도해온 갤로웨이 의원은 지난 8일 바그다드의 한 지하벙커에서 후세인 대통령을 만났다고 메일은 전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이어 자신과 이라크 국민은 미국의 공격 위협에 결코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후세인은 2차대전 당시 윈스턴 처칠이 남긴 명언을 인용해 "그들이 온다해도 우리는 준비가 돼있다. 우리는 거리에서, 지붕위에서, 가가호호 싸울 것이며 결코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처칠과 영국민이 침략자들에게 약속했던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세인은 특히 미국과 영국의 전쟁공조를 겨냥한 듯 "영국이 좀 더 독립적인 정책을 찾는다면 그들이 한때 아랍세계에서 누렸던 중추적인 지위를 되찾을 수 있을것"이라며 "영국이 왜 우리를 적대적으로 대하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영국민과 그들의 이익을 해친 적이 없다"며 "사실 우리는 영국이 아랍세계에서 이익을 취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런던 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