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유엔 가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최근 천수이볜 대만 총통의 독립 발언으로 경색된 양안간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우려된다. 대만 외교부의 한 관리는 11일 "대만 정부가 '중화민국(Republic of China)' 국명으로 동맹국들을 통해 유엔 가입을 신청했다"며 "유엔 가입 신청은 중국과의 동등한 주권을 강조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의 유엔 가입 움직임은 천 총통이 "대만 독립을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발언한데 이어 1주일 후에 나온 것이다. 전문가들은 대만의 유엔 가입 신청이 천 총통의 '독립 발언'으로 민감해진 중국을 더욱 자극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중국은 1993년 이래 9차례에 걸쳐 대만의 유엔 가입을 저지한 바 있다. 유엔은 지난 71년 중국의 유엔 대표권을 인정하고 대만의 유엔 가입을 금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