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치 개혁의 기수로 불려온 다나카 마키코 전 외상이 9일 중의원직을 전격 사퇴했다.
다나카 전 외상은 이날 와타누키 다미스케 중의원 의장에게 직접 사직원을 제출,수리됐다.
다나카 전 외상은 '비서급여를 유용했다'는 한 주간지의 보도로 중의원 정치윤리위원회에 출석해 해명하는 수모를 겪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
미국 신용카드 회사인 비자가 여행 수요 및 소비자 지출 증가로 2024회계연도 2분기(올 1~3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놔 이날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20% 뛰었다.비자는 올해 1~3월 매출 87억8000만달러(약 12조343억원)를 거뒀다. 이는 월가 추정치인 86억2300만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신용카드 지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영향이다. 해외여행 수요 확대와 소비 증가세에 힘입어 전 세계 결제 규모는 8%, 유럽 지역을 제외한 국경 간 결제는 16% 늘었다. 주당순이익은 2.51달러로 금융분석업체 LSEG 추정치인 2.44달러를 웃돌았다.이날 비자 경영진은 “미국 및 유럽 소비자들이 높아진 이자율에도 불구하고 고액 소비와 해외여행 지출을 늘려 실적 회복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김세민 기자
인도네시아 유명 화산 관광지에서 사진을 찍던 중국인 여성 관광객이 약 75m 아래 분화구로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구조대는 열기 때문에 접근하기 어려워 여성의 시신을 수습하는 데 약 2시간이 걸렸다.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자바섬에 있는 이젠 화산에서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던 중국인 여성 관광객 황리홍(31) 씨가 지난 20일 화산 분화구 아래로 떨어져 숨을 거뒀다.황 씨는 남편과 일출을 보기 위해 이 지역의 화산 관광 공원인 분화구 가장자리에 올라갔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절벽 끝에서 2~3m 정도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사진을 찍고 있었지만, 뒷걸음을 치다가 자기 옷을 밟고 중심을 잃어 실족사했다.가이드는 "분화구에 가까이 가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면서 "그는 더 아름다운 배경을 위해 뒤로 움직였다"고 설명했다.사고가 발생한 이젠 화산은 위험한 산성 호수와 펄펄 끓어오르는 유황으로 잘 알려진 세계적 관광지다. 특히 섭씨 36도를 넘는 온도에서 유황 가스와 공기가 반응해 타오르며 내는 푸른빛인 '블루 파이어'가 유명하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일본 도쿄전력이 정전으로 중단됐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를 재개했다.도쿄전력은 24일 오후 5시 15분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43분께 내부 설비에 전기를 공급하는 계통 일부가 중단되면서 정전이 발생했다. 이에 지난 19일 시작된 오염수 해양 방류는 한때 잠시 중단됐다 재개된 것이다.도쿄전력은 정전 당시 원전 1~3호기 원자로 급수 설비, 사용 후 핵연료 저장수조 냉각 설비의 경우 정상 작동했다고 전했다. 원전 주변 방사선량을 측정하는 계측기 수치에도 이상은 없었다.오염수 방류를 일시 중단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도쿄전력은 지난달 15일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하자 오염수 해양 방류를 일시 중단했다.도쿄전력은 원전 부지 내에서 굴삭 작업을 하다 전원 케이블이 손상되면서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 과정에서 작업 중이던 협력업체 직원이 화상을 입는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직원은 의식이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전날 일본에 입국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단은 원전에 들어가 오염수 방류 작업과 설비를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단은 한국뿐 아니라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중국과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캐나다, 호주, 베트남 등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도쿄전력은 지난 2월까지 4차에 걸쳐 이뤄진 방류를 통해 오염수 총 3만1145t을 바다로 흘려보냈다.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는 7차례에 걸쳐 오염수 5만4600t을 방류할 계획이다.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