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생태계 파괴에 따른 손실은 연간 2천500억달러로 추산된다고 영미 학자들이 9일 밝혔다. 영국 캠브리지 대학과 미국 메릴린대 대학의 경제.생물학자 19명은 이날 발행된 미국 과학잡지 사이언스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지속 가능한 개발로 얻은 이익은 생태계를 파괴하는 개발의 이익을 대부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들은 말레이지아의 열대림,캐나다의 습지,필리핀의 산호초 등 약 300건의 구체적 사례에 대해 생태계를 파괴하는 개발, 생태계를 보호하면서 지속 가능한 개발로 나눠 각각의 예상 이익을 분석했다. 두 대학 연구진은 효과적인 생태계 보호에 의해서 자연계로부터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연간 최소 4조 4천억달러에서 최대 5조 2천억달러에 이른다면서 생태계 보호에 필요한 비용인 연간 450억달러로 추정해 100배 이상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현재 생태계 보호에 투자하는 비용은 약 65억 달러로 이들이 추정한 450억 달러의 약 7분의 1에 불과한 실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