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보호신청을 한 미국 2위의 장거리전화회사 월드컴은 지금까지 알려진 38억5천만달러 보다 33억 달러가 더 많은 돈을 회계장부에서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음이 새로 드러났다고 8일 발표했다. 월드컴은 이날밤 성명을 발표,월드컴의 중립적인 회계감사인들이 1999-2000년의회계장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으며 새로 밝혀진 회계부정의대부분은 2000년에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월드컴의 회계부정 규모는 당초 알려진 38억5천만 달러에서 71억 5천만 달러로 대폭 늘어나게 된다. 월드컴의 이같은 발표에 앞서 CNBC방송도 이날 월드컴의 부실회계 조사에 깊이개입돼 있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 월드컴이 대손충당금을 영업이익으로 회계장부에올렸다고 전하면서 추가적인 회계부정의혹을 제기했다. 이는 월드컴의 회계부정이 지금까지 알려졌던 것 보다 훨씬 이른 1999년부터 시작됐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에 앞서 월드컴의 회계부정을 조사하고 있는 미 하원의 조사관들도 회계부정이 1999년부터 시작됐다는 증언이 있었다고 밝혔었다. 월드컴은 회계법인인 KPMG에 과거 월드컵의 회계관행에 어떤 문제가 있었던가를중립적으로 파악해 주도록 요청했었다. 이에 앞서 월드컴은 재정책임자(CFO)였던 스콧 설리반을 회계부정과 관련, 지난6월 해고했었으며 설리반은 최근 전 감사였던 데이비스 마이어스와 함께 사기혐의로체포됐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