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를 1㎏ 삭감하면 50엔을 드립니다" 9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일본 환경성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등 온실 효과 가스를 줄이기 위해 이산화탄소 1㎏ 삭감시를 '1 기후포인트'로 계산, 1포인트당 50엔을 지급하는 내용의 기후 포인트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이산화탄소 삭감에 필요한 설치비 등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삭감 성과'에 상응한 `보상'을 해준다는 역발상이다. 예를 들어 지역의 상점가 전체가 냉방 온도 설정을 1도 낮추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로 했을 경우 지방 자치 단체, 비영리 법인(NPO), 소비자 단체, 상공회의소 등으로 구성되는 지역 협의회가 각 상점에 온도 센서 등을 설치, 1년후 '실사'를통해 파악된 이산화탄소 삭감분만큼 기후 포인트를 주는 방법이다. 상점가가 획득한 기후 포인트는 환경성의 지구 환경 기금이 40만 포인트(2천만엔)를 상한으로 사들이게 된다. 다만 개인, 기업, 단체 등은 기후 포인트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환경성 데이터에 따르면 일반 가정에서 냉방 온도를 1도 올리고 난방을 1도 낮출 경우 연간 31㎏의 이산화탄소를 삭감할 수 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 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