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중일 국교 정상화 30주년을 맞아 올 가을 중국을 방문하려던 계획을 보류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일본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 9일 보도했다. 이같은 방침은 중국 공산당 지도부를 결정하는 당대회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데다 중국측이 지난 4월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강행을 비난하고 있는 것을 감안한 것이다. 이에 따라 중일 양국 정부는 고이즈미 총리의 방중 시기를 새로 검토해야 하나야스쿠니 신사 문제가 얽혀있는 만큼 방중 실현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올 가을 방중이 무산될 경우 양국 관계에는 악영향이 초래될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은 지난 4월 올해가 국교 정상화 30주년인 점을 감안, 당시 중일 공동성명 서명일인 9월 29일을 전후해 고이즈미 총리가 중국을 방문한다는데 `합의'했었다. 일본 외무성은 고이즈미 총리의 이번 방중이 무산될 경우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선출된 이후 중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할 생각이라고 요미우리는 덧붙였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