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관광쇼핑가로 유명한 가오룽(九龍)반도침사초이(尖沙咀)에서 도박 이권을 놓고 패싸움을 벌이려던 조직폭력배 12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고 홍콩 언론들이 8일 일제히 보도했다. 홍콩 경찰은 이날 유람선 선상 카지노 도박사업 이권을 놓고 다툼을 벌이던 암흑가의 양대 조직 `선이온(新義安)파'와 `14K파' 소속 폭력배들이 집단 패싸움을 한다는 정보를 7일 오후 4시30분(홍콩시간) 입수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가오룽서부지서와 본청 산하 조직범죄국 및 비밀결사 타격대소속 경찰 300여명을 침사초이 스타 페리 선착장 인근 광장으로 급파해 불심검문을벌여 조직폭력배 용의자 121명을 긴급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최근 실시한 조직폭력배 소탕작전중 단일 사건으로는 최대 규모의 검거 작전이었다"면서 "검거된 용의자들이 너무 많아 각 경찰서에분산 감금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자 120명과 여자 1명 등 모두 121명의 용의자 중에서 무기를 소지하고있던 사람은 없었다"면서 "그러나 이들은 조직폭력배 구성원이라는 점과 불법 집회를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