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 수술을 받은 과테말라 샴 쌍둥이의 향후 회복 여부는 앞으로 48시간을 지켜본 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수술을 진행한 로스앤젤레스 캘포니아대(UCLA) 의료원이 7일 밝혔다.

의료원측은 이날 뇌에 혈종이 생겨 5시간에 걸쳐 재수술을 받은 테레사를 비롯 쌍둥이 자매의 상태는 모두 양호하다고 밝히며 "향후 약 48시간동안 경과를 지켜보면 쌍둥이들의 회복 정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병원 소아내과 전문의 앤디 마디키안스도 "자매가 아직 위험한 상태이며 48시간이 지나야 확실한 경과를 알 수 있지만 쌍둥이 자매가 보이는 징후로 볼때 앞으로 회복이 낙관적"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수술을 집도했던 조르주 라자레프 신경외과 전문의는 "수술에 따른 뇌 손상으로 인해 마리아와 테레사는 앞으로 1년간 다른 아이들보다 발달 속도가 늦을 수 있지만 뇌가 유연하기 때문에 곧 대부분의 기능을 회복할 것"이라며 "앞으로 자매는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현재 쌍둥이는 진정제가 투여된 상태로 소아병동 중환자실에 남아있으며 앞으로 며칠간 호흡 튜브를 사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과테말라 샴 쌍둥이 부모는 자매들에게 독립적인 신체를 선물한 의료진에게 이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쌍둥이 자매의 아버지 웬세슬라오 퀴에흐(21)는 기자회견 "수술이 잘되서 너무 기쁘다. 담당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아직 딸들이 붕대에 싸여있어 잘 알아볼 수는 없지만 앞으로 딸들을 돌보는 일이 훨씬 쉬워질 것을 생각하면 꿈만 같다"며 기쁨을 표시했다.

또한 과테말라에 고향에 있는 쌍둥이 자매의 할머니도 "기적이 일어났다. 우리는 가난해 제대로 사례할 수 없지만 신이 아마 합당하게 보상할 것"이라며 의료진에게 감사했다.

쌍둥이 자매는 지난해 과테말라 농촌에서 머리가 붙고 얼굴은 반대편을 향한 채 태어났으며 UCLA병원과 미국 워싱턴주에 위치한 어린이 치료를 위한 비영리 단체가 150만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수술비를 공동부담해 분리수술을 받았다.

한편 지난 10년간 전세계적으로 행한 5건의 샴쌍둥이 분리수술 후 적어도 2쌍의 쌍둥이는 사망한 바 있고 현재 댈러스에서도 이집트에서 온 1살짜리 샴 쌍둥이 형제가 수술을 앞두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로스앤젤레스 AP.AFP=연합뉴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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