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이 잇따라 공격받는등 현지 분위기가 눈에 띄게 바뀌고 있다. 이른바 `9.11테러'에 대한 응징으로 아프간에 대한 공세를 감행, 탈레반 정권을무너뜨리고 현지를 사실상 장악한 미군의 위상과 아프간 주민들의 정서가 미묘하게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주 들어서만 벌써 두차례 큰 공격이 발생했다. 미군은 7일 아프간 동부 아사다바드 인근을 순찰중이던 미군들을 향해 차량을이용한 공격을 시도하던 아프가니스탄인 4명이 미군들의 응사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미군 대변인 로저 킹 대령은 호송차량을 타고 가던 30명의 미군을 향해 한 민간트럭이 반대편에서 접근해왔으며, 이 민간차량에 있던 한 사람이 미군을 향해 "1-2m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근접 조준으로 사격"해왔다고 전했다. 다행히 총탄은 빗나갔으며 미군은 즉각 응사해 교전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그결과 미군은 공격해온 일당중 4명을 살해하고 부상자 1명을 병원으로 후송했으며,미군측 피해는 없었다고 킹 대령은 설명했다. 앞서 미군은 동부지역을 정찰하다 야산에서 공격해온 2명을 살해하기도 했다. 미군에 대한 현지인들의 공격에 대해 미군측은 알-카에다 잔당이나 이들을 돕는자들의 소행으로 몰고 있는 분위기다. 킹 대령이 "아프간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적들이 전술을 변형하면 우리도그들과 싸우기 위해 전술을 바꿔야 한다는 것을 잘 안다. 우리는 최우선 과제는 알-카에다 잔당과 이들을 돕는자들을 찾아 사살하거나 체포하는 일"이라고 말한 것은이런 맥락에서 이해된다. 하지만 현지 아프칸사람들의 시각은 다른 것같다. 미군의 과잉 군사작전에 대한반감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프간 남동부 팍티아주에서 지난달 31일 미군 헬리콥터의 오폭으로 농부 한명이 숨지고 주민 2명이 다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아프간 지도자들은 미군의 군사작전이 현지 주민들을 불안하게하고 분노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불 AP.AFP=연합뉴스)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