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외곽에 있는 한 경찰초소에 7일 일단의 아랍계 무장괴한들이 공격을 가해와 아프간 보안군과의 교전 과정에서 모두 16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관리들이 밝혔다. 목격자들은 괴한들이 고대 문화유물을 지키던 관리들이 있던 이 초소를 습격한뒤 곧바로 카불 남쪽 칼리 칸다르 산악지역으로 도주했으며 보안군이 이들을 추적하면서 교전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카불에 주둔하고 있는 국제안보유지군(ISAF) 대변인은 12명의 무장괴한들의 추적과정에서 사망했다고 확인했으며, 현지 관리들은 3시간여의 교전과정에서 16명의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카불의 군 사령관인 비스물라 칸은 "보안군이 공격을 해온 괴한들을 추격, 포위한 뒤 사살했다"고 전했으며 다른 군 관계자들도 항복을 거부한 괴한 12명을 살해했으며 이 과정에서 아프간 군 3명도 사망했다고 한 방송에서 말했다. 또 교전중 한시민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후송중 사망해 사망자수가 16명으로 늘어났다. 비스물라 칸 사령관은 괴한들의 신원에 대해 "아랍계와 파키스탄계"라고 말했으며 그의 측근들은 알-카에다 조직원들이라고 구체적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무장괴한들은 아랍계로 보였으나 파슈투어나 달리 방언을 쓰지 않았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아프간과 인근 파키스탄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은 오사마 빈 라덴의 알-카에다 조직의 잔당을 소탕하기 위해 대대적인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알-카에다가 군사조직으로서는 운명을 다했지만 테러를 저지를 능력은 보유하고 있다고 말한 바있다. 이번 교전은 미군이 전날 동부 아프간의 쿠나르지역에서 차안에 있던 4명을 살해하는 사건직후 발생했다. 앞서 미군은 지난 5일에도 같은 지역에서 두명을 살해했다. 아프간 지도자들은 미군의 군사작전이 현지 주민들을 불안하게하고 분노케하고있다고 지적했다. 교전에 앞서 7일 한 미군병사가 파키스탄 접경 코스트 남쪽을 수색하던중 가슴부위에 부상당했다고 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이 국방부에서 밝혔다. 이번 유혈사태는 미국주도로 탈레반정권을 몰아낸 이후 카불에서 일어난 최악의사태로 인식되고 있다. 앞서 수개월동안 일부 소규모 총격이 발생하거나 과도정부부통령의 암살(7월6일) 등이 있었다. (카불 AP.AFP=연합뉴스)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