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크로포드 목장에서 한 달 장기 휴가에 들어간 조지 W 부시 대통령(56)이 6일(현지시간) 검진 담당 의료진으로부터 '건강,이상무'판정을 받았다. 최근 건강악화설에 시달려 온 부시로선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는 보도진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의료진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대통령은 건강하다"고 최종 발표했다. 부시는 지난 1월 프레첼 과자를 먹던 중 졸도,눈 언저리에 피멍이 들면서 건강 악화설에 시달렸고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지역 라디오 방송인 KPCC는 부시 대통령이 심장 부정맥 증상을 갖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었다. 8명으로 구성된 대통령 건강검진팀은 메릴랜드주 베세다의 해군병원에서 3시간에 걸쳐 부시를 정밀 진단했다. 부시 대통령은 40세 이후 절대 금주를 지키고 매일 운동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백악관 직원들과 함께 주말마다 달리기를 하는 등 건강 유지에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수 차례에 걸친 양성 피부종양 제거 수술 외에 지속적으로 결장(結腸) 내시경 시술도 받아왔다. 지난해 12월에는 양 볼에서 손상된 피부 조직 4개를 절제했고 당시 의사들은 그대로 놔둘 경우 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아버지인 조지 부시 전 대통령(78)과 함께 텍사스 케네벙크포트 골프장에서 하루 36홀의 '땡볕 골프'도 강행,주목을 끌고 있는 부시 대통령은 9월2일 휴가를 마치고 백악관으로 귀환한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