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미만 청소년들의 사용을 막는 장치가 들어있는 새로운 담배 자판기가 한 담배회사에 의해 개발돼 일부 지역에서 시험에 들어갔다. 쿨과 팰맬, 러키스트라이크 등 상표의 담배를 생산하는 브라운 & 윌리엄슨사가 개발한 이 기계는 사용자가 신용카드와 신분증을 넣어 18세 이상임을 증명해야만 작동하며 만일 담배를 사려는 고객이 18세 미만일 경우 판매기에 부착된 비디오 스크린에 가상판매원이 나타나 "당신은 담배를 피우기에는 너무 어리다"고 말해준다. 로스앤젤레스와 클리블랜드의 술집, 나이트클럽, 식당 등에서 이 기계를 시험가동중인 브라운 & 윌리엄슨 회사의 유통.판매 담당 스티브 로저스는 "나이 증명장치를 통해 해묵은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담배 자판기가 미성년자의 흡연을 부추긴다는 금연운동가들의 주장에 따라 많은지역들이 자판기 설치를 제한함에 따라 미국의 담배 자판기 수는 지난 87년 70만대에서 현재는 16만6천대로 줄었으며 자판기를 통한 담배 판매량은 전체의 1%로 줄었다. 그러나 금연 운동가들은 18세 미만 청소년들이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이용해 자판기로 담배를 살 수도 있다면서 신종 자판기가 문제 해결책은 아니라고 비판했다. (루이빌 A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