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6일 상.하 양원을 통과한 긴급무역협상권한 법안에 서명함으로써 지난해 1월 취임후 의회를 상대로 한"최대의 승리"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여름휴가를 떠나기 앞서 백악관에서 긴급무역협상권한 법안서명식에 참석, 연설을 통해 이 법안 통과는 "미 경제의 승리"라면서 "무역협상권한을 적극 활용, 미 근로자들의 고용 창출, 미 농부들을 위한 수출증대, 미 가족생활수준 향상을 위해 전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CNN 방송을 비롯한 주요 언론들은 부시 대통령이 취임 1년 6개월여 만에 의회를 상대로 한 주요 역점정책 법안 처리에 있어 "커다란 승리"를 거두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상.하원이 이번 주부터 한달간의 여름휴회에 들어간 가운데 백악관에서 이 법안에 서명함으로써 여름휴가를 비교적 홀가분한 마음으로 맞게됐다. 부시 대통령은 연설에서 "자유무역은 범세계적 번영을 구축하고 정치적 자유를 위한 추진력을 배가하는 공인된 전략"이라고 전제, 미국은 무역협상권한 법안 서명을 계기로 ▲무역장벽 제거 ▲자유무역신장 ▲공동번영과 자유신장 ▲국내고용 창출등 경제과제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미 상원과 하원은 부시 대통령이 의회 여름휴회전 무역협상권한 법안을 반드시 처리토록 거듭 촉구하는 가운데 지난 1일과 지난달 27일 상원의 경우, 64 대 34로,하원의 경우 215 대 212로 각각 이 법안을 처리해 행정부로 이송했다. 종전에 `패스트 트랙'법으로 불린 이 법안은 앞으로 5년간 대외무역협상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 의회는 행정부가 마련한 협상안에 대한 수정없이 가부만 결정토록 규정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