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보다 안정된 세계를 만드는데는 환경친화적인 개발을 위한 세계적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5일 공개된 유엔 간행물에서 주장했다. 파월 장관은 유엔환경계획(UNEP)이 오는 12일자로 발간한 잡지 `우리의 행성(Our Planet)' 특집에서 "지속가능한 개발은 긴박한 도덕적, 인도적 문제일 뿐만 아니라 안보의 필요조건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빈곤과 환경파괴, 그리고 절망은 인간과 사회, 국가를 파괴하는 요소"라고 말하고 "이 세 가지 요소는 국가들, 더 나아가 광범위한 지역 전체의 안정을 뒤흔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잡지는 오는 26일부터 9월4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지속가능한 개발에 관한 세계정상회담(WSSD)'을 앞두고 발간됐다. WSSD는 지난 92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열린 첫 지구 정상회담의 후속회의로 개최되며 58개국 국가원수와 대표단, 옵서버 및 운동가 등 6만5천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월 장관은 이 글에서 지난 번 지구정상회담 이후 지금까지 기복이 있었고 진전도 고르지 않았지만 "진정한 발전"도 있었다고 지적하고 하루 1달러 미만의 돈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의 수가 지구 전체 인구의 29%에서 24%로 줄어들고 영아 사망률이 10% 이상 줄어든 것이 그 좋은 예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기술혁신까지 확대됨으로써 역사상 처음으로대부분의 인류가 독재와 빈곤으로부터 자유로운 날이 올 것이라는 꿈을 꿀 수 있게됐다"고 말했다. 한편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요하네스버그 정상회담이 물과 에너지, 보건,농업 및 생물 다양성 등 5가지 주제에 초점을 맞출 것을 제의했다고 클라우스 퇴퍼UNEP 사무국장은 말했다. 퇴퍼 사무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목표와 일정, 그리고 시행방법이 갖춰진 명료한 실행계획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네바 AFP=연합뉴스) youngnim@y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