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리(李國章) 홍콩 특별행정구 교육인력국장이 둥젠화(董建華) 내각 최대의 갑부 공직자라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홍콩 고위 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인용해 리 국장이 홍콩 70개,영국 2개 등 모두 72개 부동산 지분을 보유하는 등 둥젠화 내각 최대의 부동산 소유자라고 전했다. 리 국장은 23개 홍콩 부동산의 지분 30%와 자동차 주차장 8개를 은행가였던 선친 사이먼 리로부터 물려받았으며 3형제와 함께 부동산 44개를 공동 소유하고 있고 1개는 그의 개인 소유다. 리 국장의 증조부는 홍콩의 선박왕으로 유명했으며 리 국장의 형제인 데이비드리는 입법회 의원이자 동아(東亞)은행 사장이고 앤드루 리는 대법원장으로 재직하는등 모두 저명인사들이다. 또 프레데릭 마(馬時亨) 재경사무재정국장도 가족신탁 형식으로 3개 기업체를소유하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으며 투자문제도 결정권이 없다고 해명했다. 헨리 탕(唐英年) 공상과기국장은 가족이 경영하는 기업체 보유 지분 모두를 부친이 관할하고 있는 신탁으로 이전했다면서 지금은 신탁이나 부친에게 지시를 내릴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홍콩 학계와 법조계는 재산을 가족에게 신탁한 둥젠화 내각 장관들이 인척을 통해 재산을 관리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정치 활동과 투자 활동이 갈등을 초래해서는안된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 신문은 둥젠화 행정장관이 지난 5년간 하루 평균 1개 꼴인 2천여점의선물을 받았다면서 둥 장관이 이들 선물을 가지기 위해서는 시장가로 계산을 해야가능하다고 전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