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할 경우 쿠르드족이 중립을 유지하도록 설득하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후세인 대통령은 자신이 수십년동안 탄압했던 쿠르드 반군을 설득하기 위해 자치와 오일 머니를 약속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그가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의 축출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쿠르드족은 터키, 시리아, 이라크 등지에 퍼져 살고 있으며 이라크에서는 국민의 15-20%가 쿠르드족이다. 독립투쟁을 벌이고 있는 이라크내 쿠르드족들은 자녀들을 쿠르드어로 교육시킬 수 없으며 세금도 걷을 수 없다. 그러나 후세인 대통령은 미국 침공시 미국편에 서지 않을 경우 쿠르드어 교육이나 세금 징수를 허용하는 등 자치를 대폭 확대할 것임을 제안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미국 정보 관리들의 말을 인용, 후세인 대통령이 이같은 신호를 보낸 후"이라크 북부에서 활동중인 중앙정보국(CIA)과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 요원들은 쿠르드 지도자들로부터 미국 지원 약속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고해 왔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