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로 사라진 뉴욕 세계무역센터(WTC)의 피해액은 모두 82억달러에 이른다고 이 건물의 소유주인 부동산업체 실버스타인 프로퍼티즈사(社)가 3일 추산했다. 이같은 액수는 110층짜리 쌍둥이 건물과 현장의 상점들, 그리고 WTC 단지내 제4,제5동 건물 피해액 57억달러에 영업 중단에 따른 손해액 25억달러를 합친 것이라고 실버스타인측은 밝혔다. 실버스타인사는 당초 피해액을 65억달러로 추산했었으나 입주자들이 각자 부담한 개.보수 비용과 일부 파손된 부동산의 가치 하락분까지 합쳐 이같은 액수를 산출해냈다. WTC가 가입한 다중보험의 22%를 부담하게 될 스위스 재보험회사는 "실버스타인이 가입한 보험으로는 어떤 경우라도 최고 35억달러 이상을 회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스 재보험회사를 비롯한 20여개 보험회사들은 이밖에도 WTC 쌍둥이 빌딩에 각각 가해진 테러 공격을 별개의 2건이라고 주장하는 실버스타인사와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데 실버스타인의 주장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면 이 회사는 35억달러씩두 번 보험금을 받게 되는 반면 두 대의 항공기가 한 개 사건에 동원됐다는 보험회사들의 주장이 이기면 35억달러가 단 한 차례만 지급된다. 보험회사들은 내주중 최고 보상액을 제시하고 실버스타인사는 수용 가능한 최저보상액수를 가각 법원에 제출하게 되며 양측이 합의에 실패하면 오는 11월 재판에 회부된다. (뉴욕 A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