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축출하려는 미국의 위협을 저지하기 위한 차원에서 유엔 무기사찰단의 재입국 문제를 논의하자는 제안을한 것이라고 이라크 집권 바트당의 고위 관계자가 3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AFP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이라크의 결단은 무기사찰단의 복귀 거부를 이라크 공격의 구실로 삼으려는 미국의 의도를 저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의 이라크 방문 초청은 적절한 시기에 나온것이며, 이라크 국민 및 이라크가 미국의 새로운 공격위험에서 벗어나도록 하려는하려는 (이라크 정부의) 높은 책임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살렘 알-코베이시 의회 아랍 및 국제관계위원장도 이날 블릭스 무기사찰단장의이라크 입국을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알-코베이시 위원장은"이라크는 유엔과 대화의 문 을 닫지 않았다"면서 "유엔은 무도한 미국의 간섭으로 인해 지금까지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블릭스 무기사찰단장은 이라크가 바라고 있는 전반적인 합의에 도달할 수있도록 모든 미해결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라크를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그다드에 주재하는 한 서방 외교관은 나지 사브리 이라크 외무장관이 블릭스무기사찰단장을 초청하는 서한을 유엔에 보낸 것은 "올바르고 중요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 외교관은 "이 서한은 유연성을 보여주는 것이며 이라크에 우호적인 몇몇 나라들의 (대화) 요구에 대한 답변"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필리핀 방문길에서 이라크의 대화 제의를 거부한것과 관련, 타하 야신 라마단 이라크 부통령은 이날 아랍 위성TV MBC와의 회견을통해 "아랍 및 이슬람 형제들과 제3세계 국가들은 미 정부가 전세계를 억압하기 위해 이라크 공격을 추구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바그다드 A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