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은 3일 미국의 이라크공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표명했다. 사우디 외무장관인 사우드 알-파이살 왕자는 이날 카말 카라지 이란 외무장관과의 회담을 위해 테헤란 공항에 도착, 기자들에게 "우리는 아랍 또는 이슬람국가, 즉이라크에 대한 어떠한 공격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사우드 왕자를 영접나온 카라지 장관도 "그것은 이란의 입장이기도 하다"면서 "우리 또한 같은 입장이다. 누차 얘기했듯이 우리는 이슬람 국가에 대한 어떠한 공격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사우드 왕자는 양국간 "지속적인 정치적 협의"의 일환으로 이란 지도부에 전달할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왕세자의 메시지를 소지하고 왔다고 밝히면서 "이 메시지는 중동 상황과 중동 전지역을 다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우드 왕자는 이날 카라지 장관에 이어 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과 잇따라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사우디 언론들은 이날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고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축출하려는 계획을 실행에 옮길 경우 이는 중동지역에서 커다란 재앙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일제히 경고했다. (테헤란.리야드 AFP.dpa=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