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은 3일 대만의 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 투표 실시를 제의했다. 천총통은 이날 독립을 지지하는 재일 대만단체와의 화상회의에서 "대만의 장래와 운명은 그 곳에 살고 있는 2천300만 주민에 의해서만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앞서 자신의 임기중 대만 독립을 선언할 것인지, 중국과 통일할 것인지 묻는 주민투표를 추진하지 않겠다던 약속과는 정반대의 것이어서 대만에 대한 주권을 주장하는 중국의 분노를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츠하오톈(遲浩田) 중국 국방부장은 인민해방군 창군 75주년에 앞서 지난달 31일 필요할 경우 대만을 무력으로 탈환할 것이라고 재차 위협했다. (타이베이 AF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