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민의 90%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권좌에서 축출하기위한 미국의 대(對) 이라크 공격에 합세하는 데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 미러지는 전화로 1만2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거의 91%에 이르는 응답자들이 무력으로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축출하려는 부시 미국대통령의 전략에 합세하는 데 반대했다고 1일 보도했다. "당신은 이라크와의 전쟁에 찬성합니까"라는 이 여론조사에서 불과 959명만이 찬성을 표시했고 자그마치 9천281명이 반대를 표시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라크에 대한 유엔 무기 사찰단의 재입국에 관한 회담을 열자는 이라크측의 전격적 제의에 대해 미.영 양국의 싸늘한 반응이 나온 뒤인 2일 오전 부시대통령은 이라크의 정권 교체를 위한 무력공격 행동을 강력 추진해 나갈 의향임을 밝혔다. 이라크정부는 1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앞으로 보낸 서한을 통해 지난 1998년 12월에 중단됐던 대 이라크 무기사찰을 재개할 수 있을 회담을 위해 한스 블릭스유엔 무기 사찰단장의 이라크 방문을 초청했었다. 이라크측의 이같은 움직임은 미국측으로부터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고 테러리스트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해주고 있다고 비난받고있는 사담 후세인을 전복시키기 위한 군사행동을 부시대통령이 고려중이라는 추측이 날로 커져가고 있는 시점에 터져나와 주목되고있다. (런던 AFP=연합뉴스) han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