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기온 측정이 시작된지 1백43년만에 가장 무더운 한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기상청이 전세계 관측소들과 해상 선박들의 관측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기온이 사상 두번째 고온으로 기록됐고 하반기까지 합치면 최고치 경신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국 기상청이 발표한 올 1∼6월중 세계 평균기온은 평년 기온인 15℃보다 0.57℃ 높았다. 이같은 수치는 엘니뇨 현상으로 평균 기온이 0.6℃ 상승한 지난 98년을 제외하면 기온관측이 시작된 이후 최고치이다. 북반구에서는 상반기 평균 기온이 예년보다 무려 0.73℃ 더 치솟아 상반기 관측치로는 사상 최고온을 기록했다. 영국 기상청의 브리오니 호튼 기상담당 과학관은 "전 세계적으로 올해는 작년보다 더 따뜻한 해가 될 것 같다"며 "1998년에 세운 최고 기록을 깰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고온현상이 대기오염에 따른 온실효과로 지구 온난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영국기상청 대변인은 "1970년 이전 기온 상승에는 인위적인 것과 자연적인 원인이 뒤섞여 있었던데 비해 그 이후 온난화 현상은 주로 인간의 오염행위 때문이라는 것이 과학자들의 일치된 견해"라고 덧붙였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