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정부는 전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의 은닉 재산가운데 당국과 소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최고 50억달러에 이르는 부정축재재산에대한 환수판결을 1년안에 받아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한 관리가 1일 밝혔다. 부패추방에 관한 대통령 직속 위원회의 하이데 요락 위원장은 현재 위원회가 코코넛 기금 등 3건의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부정 축재 재산 환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녀는 마르코스 전 대통령 시절 코코넛 산업 육성을 명분으로 코코넛 재배 농가에 부과한 세금으로 조성한 이른바 코코넛 기금과 5-6개의 스위스기금 명의로 은닉해놓은 예금 재산의 경우 올 연말이나 내년 초 판결을 받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필리핀장거리전화회사(PLDT)의 지분 21%에 대한 소유권 판결도 비슷한 시기에 나올 것이라고 밝히고 이들 3건의 재산은 대략 40-5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상속인들이 전세계에 있는 부정축재 재산 동결 조치에도 불구,호화생활을 누리고 있다면서 아마도 자산들이 당초 은닉 장소에서 다른곳으로 옮겨졌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요략 위원장은 지난 1986년 2월 마르코스 전 대통령이 축출된 무혈 혁명에 이어같은 해 3월 스위스 정부가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자산에 대해 동결 조치를 내리는사이에 그같은 일이 꾸며졌는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총 재산은 약 100억달러로 추산되며 그간 필리핀 정부는 소송및 마르코스 친지와 합의를 통해 20억달러를 환수했다. (마닐라 AFP=연합뉴스) yjch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