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이 31일 일본에 대한 전쟁배상금 1천800억 달러를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중국은 이날 공산당 출판물인 `당사문회(黨史文匯)' 최신호에서 일본 침략으로피해를 입은 중국인들은 일본에 배상을 요구할 법적인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972년 미국의 간섭과 대만 문제 등으로 인해 일본과 국교 정상화를 하면서 1천200억 달러의 전쟁배상 요구를 포기했다고 출판물은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1천800억 달러의 국민 배상 요구를 포기하라고 선포한 적은없으며 전쟁 피해자들은 국제법에 의거해 배상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피해를 입은 중국의 종군위안부들과 강제노역자, 세균전피해자들은 일본 정부를 상대로 10여건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으나 대부분 기각판결을 받았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