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미국의 이라크 공격설에도 불구하고 조지W.부시 미국 대통령이 적어도 내년초까지는 이라크를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조지프 바이든(민주.델라웨어)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이 30일 밝혔다. 30일 MSNBC 인터넷 판에 따르면 바이든 위원장은 이라크 공격설과 관련한 청문회를 하루 앞둔 이날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히고 지금은 오히려 미국이 사담 후세인정권 축출로 인한 비용과 효과를 따져 봐야할 시기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위원장은 부시 대통령이 아직 이라크 공격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지 않았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만일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정권교체 방안을 이미결정했거나 그 계획을 올해 안에 추진하기로 했다면 그것은 매우 놀라운 사실"이라고 말했다. 많은 의원들은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불가피하다는 사실에 동의하면서도 어떤방식으로 공격을 개시할지, 미국이 단독으로 공격할지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밝혀줄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이라크 공격이 이스라엘 등 미국의 우방에 어떻게 작용할지, 미군이 작전지역에 얼마나 오래 주둔하고, 후세인 이후의 대안은 무엇인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바이든 위원장은 청문회 계획과 관련, 의회 휴가가 끝나는 9월 이후 정부관리들의 증언이 시작될 것이라면서도 작전계획에 대해 깊이 파고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현 기자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