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이민자들의 미국 시민권신청이 크게 늘고 있다. 31일 미국 연방이민국(INS) 로스앤젤레스 사무국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와 오렌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벤투라 등 캘리포니아주 7개 카운티에서 올해상반기중 시민권을 획득한 한국계 이민자는 3천명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시민권 취득인구 2천5백16명에 비해 19.2% 증가했다. 이 같은 시민권 취득 증가는 9.11 테러 여파로 연방정부가 시민권 심사를 강화하고 최근에는 거주지 이전신고를 의무화하는 등 외국인들에 대한 규제가 심해지는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민법 관계자들은 미국 법무부가 테러공격 이후 시민권 심사과정에서 더 면밀한 검토를 하라는 행정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INS가 이달 초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1일부터 지난 5월31일까지 51만9천523명이 시민권을 신청해 전년 동기의 31만4천971명보다 65%가 증가했으며 5월한달만 4만8천378명이 시민권을 신청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21%의 증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5월까지 시민권을 부여받은 사람들은 전년 동기보다 10% 정도 감소해 시민권 심사가 강화됐음을 입증했다. 한편 한인 등 이민자들의 시민권 신청 증가추세속에 연방국세청(IRS)은 최근 한인 7명을 포함해 70명의 시민권을 취소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