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부시 미국 행정부는 올 가을 해외 홍보를주요 사업으로 하는 부서를 신설키로 결정했다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가을께 신설될 예정인 `세계공보국'(Office of Global Communications)'은 부시 행정부의 해외정책 메시지를 조율하고 미국의 대외 이미지를 제고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부시 행정부의 세계공보국 신설 방침은 지난해 발생한 9.11테러 이후 미 정부가미국의 대외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했으나 이슬람권을 중심으로 한 반미감정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신문은 또 세계공보국은 지난해 가을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군의 공습 직후 설립된 `백악관 동맹정보센터'의 역할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꾸며지게 되고 아직 임명되지 않은 대통령 자문관의 지휘를 받게될 것이라고 전했다. 백악관 동맹정보센터는 아랍권 언론을 대상으로 미국이 반(反)이슬람 캠페인을벌이지 않고 있다는 등의 해외홍보활동을 펼쳐온 기구이다. 워싱턴포스트는 백악관의 전략기획업무를 총괄했던 캐런 휴즈 전(前) 백악관 고문의 제안으로 세계공보국이 신설됐으며 휴즈 전 고문이 이달초 사임했지만 세계공보국 업무에 계속 관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가을 부시대통령이 미국 공공외교담당 국무부 차관으로 임명한 샬롯 비어스는 "9.11테러가 우리에게 준 교훈 가운데 하나는 미국에 대한 외국인들의 태도를 올바른 방향으로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