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흑인 민권 운동가 제시잭슨(60) 목사는 29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과 회담을 갖고 이스라엘에 대한 자살 폭탄 테러의 종식을 촉구했다. 잭슨 목사는 이스라엘 방문 사흘째인 이날 이스라엘 군의 탱크로 포위된 PA청사에서 아라파트 수반과 만나 "이스라엘에 대한 자살 폭탄 공격을 끝내고 비폭력 정책을 추구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비폭력 노선도 하나의 저항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잭슨 목사는 전날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과의 회동에서도 이스라엘에비폭력 정책을 채택해 근 2년간 계속된 양측의 분쟁을 끝내라고 요구했었다. 그는 31일에는 자살폭탄공격의 배후 조종자로 의심받는 무장단체 '하마스' 지도자들과도가자 지구에서 만나 테러 종식을 촉구할 계획이다. 잭슨 목사는 아라파트를 배제하려는 이스라엘과 미국의 계획은 "민주적이지 않다"고 비난하고 미국이 팔레스타인의 지도자를 결정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아라파트 수반은 이날 회담에서 "폭력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팔레스타인인들에게 평화를 지지할 것을 당부했다.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 및 가자 지구 철수를 지지하는 잭슨 목사는 종교 지도자 9명을 이끌고 이스라엘을 방문하고 있으며 닷새 일정중 인권단체, 종교지도자,폭력에 희생된 팔레스타인인들 및 이스라엘인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날 회담에서 아라파트 수반도 "폭력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팔레스타인인들에게 평화를 지지할 것을 당부했다. (라말라, 요르단강 서안지구 AP.dpa=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