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암트랙 열차 탈선...60여명 부상
미국 암트랙(전미국 철도여객수송공사) 소속 여객 열차가 29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 근처에서 탈선해 60여명이 부상했다.
몽고메리 카운티 소방서 대변인은 "상처가 깊은" 최소한 6명의 중상자를 포함해60여명이 병원으로 이송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 열차는 시카고를 출발해 워싱턴을 향하던 `캐피틀 리미티드' 열차로 이날오후 1시55분(현지시간)께 코네티컷가(街) 인근에서 탈선했다.
190명 정도의 승객과 12명의 승무원이 탑승한 사고 열차는 지난 28일 오후 7시시카고를 출발했으며, 2층 탑승시설을 갖춘 13량의 객차 가운데 11량이 탈선한 것으로 현재 파악되고 있다고 암트랙 관계자가 말했다.
사고 현장에는 최소한 85명의 소방 및 구조대원이 긴급 출동해 승객 구조작업을벌였다.
TV 방송은 2층 객차가 열차 트랙 옆으로 줄지어 넘어져 있는 모습을 방영했다..
경찰 대변인은 볼티모어 WJZ TV 방송에서 "탈선한 객차 내부에 승객들이 꼼짝못하고 갖혀 있을 가능성은 있으나, 아직 심각한 사태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를 당한 `파울라'라는 이름의 한 여성은 이 방송에서 13살 딸과 함께시카고에서 워싱턴으로 가던 중이었다면서 "열차가 넘어지면서 바닥에 깔리게 됐는데 기차 위로 올라가야만 했다. 기차가 넘어진 상황이니까 기차 옆으로 기어 나와계단을 통해 밖으로 나오게 됐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캐피틀 리미티드' 열차는 지난 96년 실버 스프링 인근에서 메릴랜드주의 통근열차와 충돌해 3명의 승무원 전원과 8명의 승객이 숨지는 사고를 낸 바 있다.
(켄싱턴 AP.AFP=연합뉴스) kim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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