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정부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에게 이라크가 대량파괴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주장을 입증하라고 요구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29일 보도했다. 이라크는 대량파괴무기 개발장소에 대한 영국 조사관들의 수색을 허용하겠다는 종래의 제의를 되풀이하며 이 같이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라크 외무장관은 "블레어 총리가 자신의 주장을 사실로 증명하기를 원한다면영국 조사관들에 대한 우리측의 초청은 유효하며 블레어 총리에게 이라크가 그 같은무기를 생산하고 있다는 증거를 제시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블레어 총리는 이라크에 대해 행동을 취할 때가 오면 사담 후세인이라크 대통령이 "대량파괴무기 특히 핵무기 획득을 위해 노력했다는 증거를 제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