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 지도부가 여름철 휴양지 베이다이허(北戴河)에서 회의를 갖고 있는 가운데 공산당 고위 간부가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단결할 것을 촉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의 양성만보(羊城晩報)는 29일 리창춘(李長春) 광둥(廣東)성 당서기가 지난26일 광둥성 당교(黨敎)에서 행한 연설에서 장 주석을 중심으로 일치 단결할 것을각급 당 간부들에게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리창춘 당서기는 베이다이허 출발 일정을 앞두고 "광둥성의 모든 간부들은 중앙지도부의 권위를 확고하게 보위해야 하며 중앙 지도부의 명령이 원만하게 이행될 수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 규율을 준수하는 것은 물론 장 주석의 `3개 대표이론'(당이 선진생산력과 선진문화, 최대 인민의 근본이익을 대표한다)을 학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반부패 운동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리창춘(58) 광둥성 당서기는 지난 1983년 39살 때 랴오닝(遼寧)성 성도인 선양(瀋陽)시 시장과 시당 서기로 임명되며 중국 최연소 시장과 최연소 시당 서기로 올라선 이후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고 있는 인물이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