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에 모기 주의보가 내려졌다고 드러지 리포트가 28일 보도했다. 이같은 조치는 백악관 경내 뜰에서 발견된 죽은 까마귀가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진데 따른 조치이다. 백악관의 한 보건담당 직원은 남쪽 잔디밭 분수 옆에서 발견된 이 까마귀를 조사한 결과 모기가 전염시키는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백악관 인근 지역 거주자들은 모두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의 한 측근은 백악관 뜰에 계속 모기약을 살포하고 있다고 밝히고 까마귀 사건은 "우려할만 한 것이 못 된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백악관 뜰에 바이러스에 감염된 죽은 새를 갖다 놓은 것이 `누군가의테러행위'라는 하급직원들의 성급한 추측을 일축했다. 그러나 일부 직원들은 지난해 미국에서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돼 죽은 사람의 숫자가 탄저병으로 죽은 사람보다 많다면서 무심히 넘길 일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는 지난 99년 미국에 출현한 이래 18명의 사망자를 냈으며161명이 심하게 감염된 것으로 질병통제센터는 집계하고 있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새와 모기는 올들어 지금까지 미국내 28개 주에서 발견됐다. (서울=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