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베테랑 정치인 다비드 레비 무임소 장관이28일 아리엘 샤론 총리의 리더십과 오는 2003년의 정부 지출 삭감계획에 반발, 샤론총리의 연립정부에서 사퇴했다. 외무장관을 지낸 레비장관은 이같은 삭감안이 이스라엘 하층민을 "극빈"으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비판했다고 한 이스라엘 TV방송이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120석 의회에서 레비와 그가 이끄는 게셔당 의석 3석의 손실은 샤론연립 정부의 존립에 아무런 위협도 던져주지 못한다. 그러나 시사평론가들은 레비가국민의 마음을 날카롭게 감지하는 정치인이라고 지적했다. 게셔당은 레비가 지난 1995년에 창당했다. 샤론 정부는 22개월간의 팔레스타인 주민 봉기에 대처하느라 빚어진 관광투자감소와 첨단산업 등 이스라엘 핵심산업분야에서의 침체로 인해 급격한 예산감축을계획하고 있다. (예루살렘 AFP=연합뉴스) h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