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내주중 워싱턴에서 팔레스타인고위관리들과 회동, 팔레스타인의 치안을 비롯한 여러 분야의 개혁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장관은 이날 아세안 6개국 순방을 위해 태국으로 가는 기내에서 기자들과만나 이같이 말하고 이 회담에서는 인도주의적 지원과 헌법 수정 및 내년초로 예정된 선거 문제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팔레스타인이 추구하는 독립 국가 실현에 불가결한 미국의 지원과 대(對)이스라엘 압력을 얻기 위해서는 이처럼 여러 분야의 변화가 필요할 것이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치안 개선이라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중앙정보국(CIA)이 주도하는미국 대표단이 내주중 중동을 방문, 개혁을 위한 미국의 계획 이행에 착수할 것을희망한다고 말했다. 파월장관은 또 3년내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을 위한 미국의 지원 조건을 천명한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지난 달 연설에 언급, "우리가 팔레스타인에 계속 주지시키고 있는 것은 지금이 연설의 후반부에 도달하기 위한 기회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의 연설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축출을 명시하고 있어 특히 주목을 끌었으나 파월장관은 이와 관련, 팔레스타인의 개혁이 이행된 후 이스라엘의 의무사항으로 언급된 요르단강 서안 철수 및 정착민 이주작업중단 등 연설의 후반부 내용이 주목을 끌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개탄했다. 그는 "연설 후반부에 많은 내용이 담겨 있는데도 충분한 주목을 끌지 못하고 미국과 아라파트와의 관계를 언급한 전반부에만 초점이 맞춰졌다"고 지적했다. 한편 아라파트 수반의 한 보좌관은 압델 라자크 알 야히야 신임 내무장관과 마헤르 알 마스리 경제장관이 대표단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방콕 AF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