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28일 인도와 파키스탄의 화해를 위한 중재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이날 양국 수도에서 바지파이 인도 총리 및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과 양국 수도에서 잇따라 별도 회담을 가진 후 기자들에게 "미국은 앞으로 몇달동안 중재 노력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카슈미르를 둘러싼 7개월동안의 군사대치가 전쟁으로 비화될 위험성이 줄어들었고 긴장도 크게 완화됐다면서 양국이 카슈미르 분쟁을 비롯한 양국간문제 해결을 위해 대화를 시작하라고 촉구했다. 카슈미르 분쟁과 관련 새로운 제안이 논의됐냐는 질문에 대해서 파월 장관은 미국은 단지 대화 분위기를 조성할 뿐 의제는 양국이 합의해야 한다고 답했다. 파월 장관은 무샤라프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후 기자회견에서 인도령 카슈미르에 대한 반군의 침입이 사라졌다는 무샤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인도령 카슈미르에서의 반군 움직임이 줄어들긴 했지만 모두 사라졌다고 말할 수 없다"고 반박하면서 미국은 이 지역의 반군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는 10월 치뤄지는 파키스탄 총선거와 관련, 모든 정당이 총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해 한다고 말했으나 논란이 일고 있는 헌법 개정과 일부 후보의선거 참여 금지 조치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파월 장관은 앞서 뉴델리에서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 총리를 비롯한 인도지도자들과의 회담에서는 오는 10월 예정된 인도령 카슈미르 선거와 관련, "독립적인 선거 감시단을 허용하고 정치범을 석방하는 일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감시단이선거 결과를 보도할 수 있다면 선거가 국제적인 신용을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슬라마바드 AFP.dpa=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