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의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이 빠르면 오는 10월에도 감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같은 조기공격의 경우 양국이 당초 예상됐던 것보다 훨씬 적은 수로 수일내에 투입이 가능한 5만명의 병력이 동원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외교, 군사, 정보소식통들이 당초 예상보다 빨리 실행될 수 있는 새로운 이라크 침공계획의 구체적인 내용들을 밝혔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미국이 아무리 빨라도 연말 이전에 이라크 침공에 충분한 병력을 투입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제는 고위관리들이 기습적인 군사공격이 빠르면 10월에도 이뤄질 수 있다고 말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또 보잉사와 다른 미국업체들이 24시간 가동하며 위성이 유도하는 "스마트" 폭탄을 생산하고 있다며 이 폭탄들은 지상침공과 함께 이뤄질 대규모 공습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디언은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폭넓게 논의돼온 대안은 미군병력 5천명의 지원하에 이라크 귀순자들을 투입하면서 "정밀" 공습을 병행하는 안과 최소한 3개월간의 병력증강을 요하는 안으로 25만명의 병력과 중장갑차량을 동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3번째 대안으로 새롭게 고려되고 있는 것은 5만명을 넘지 않는 병력으로 이라크 육군을 우회, 직접 바그다드를 기습하는 방안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이 방안은 미군 병력 수천명이 이미 쿠웨이트와 카타르에 배치돼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으며 공군력과 지상전투력을 결합한 기습이 리스크가 크지만 사우디 아라비아와 요르단 등의 반대를 피하고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몰아낼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영국의 군사소식통들도 이 방안이 "리스크가 높지만 성공할 경우 성과도 크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블레어 총리는 미국의 군사공격을 지원하겠다고 부시 대통령에게 밝혔으나 부시 대통령이 전쟁수행의 이유를 공개적으로 충분히 설명하고 비판적인 여론을 지지로 돌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고 신문은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