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6년간 홍콩을 통치했던 영국과 5년 전 홍콩을 반환받은 중국이 26일 홍콩의 자유 문제를 놓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는 최근 불법 시위를 벌인 친민주 시위자 3명을 형사 기소하는 한편 중국 노동수용소 수감자였던 미국 시민권자 해리위의 입국을 거부했다. 이와 관련, 영국 외무부는 홍콩이 시위의 자유에 대해 관용성을 잃어가고 있다고 우려하고 집회와 언론의 자유는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홍콩 주재 중국 외교부 특파원공서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홍콩 문제는 중국 내부문제로 어떤 나라도 무모하게 논평할 권리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 대변인은 또 "홍콩 정부는 법치의 원리에 따라 통치되고 있으며 기본권과 자유는 완전히 보장되고 있다"면서 "이는 논쟁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