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주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 회담장에서 백남순(白南淳) 북한 외무상을 만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아 주목되고 있다. 파월 장관은 아시아 8개국 순방에 나서기 하루전인 25일 교도통신 등 아시아 언론기관과 가진 회견에서 "나는 어떠한 것도 배제하지 않으며 모든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이 서해교전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데 대해 "분명 긍정적인 발전"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미국은 지난달 하순 고위급 특사를 7월 둘째 주 평양에 파견하겠다고 통보했으나 북한측이 별 반응을 보이지 않은 데다 서해교전 마저 발생해 한반도 정세가 악화되자 특사파견 계획을 철회했었다. (워싱턴 교도=연합뉴스)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