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범죄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있는 슬로보단밀로셰비치(60) 전 유고연방 대통령이 25일 건강악화에도 불구하고 변호사 선임을또 다시 거부했다. 유엔 구(舊) 유고전범법정(ICTY) 판사들은 밀로셰비치에게 변호사를 선임할 것을 재차 권고했으나 밀로셰비치는 자신이 직접 변론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이를 거부했다. 리처드 레이 판사는 "밀로셰비치는 심각한 심장혈관 위험을 갖고 있으며 이에대한 검진이 필요하다"면서 "밀로셰비치는 작업량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밀로셰비치가 심장마비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는 의학 보고서가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밀로셰비치 재판은 고혈압으로 그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자 지난주 연기됐으며,지난 2월 재판이 시작된 이래 건강문제로 재판이 중단될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한편 전 세르비아주 보안 책임자인 라데 마르코비치는 이날 ICTY 법정에 출석,밀로셰비치가 코소보에서 자행된 군과 경찰의 만행을 알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밀로셰비치 재판에서 가장 중요한 증인인 마르코비치는 "전 내무장관은 매일 내무부의 활동을 밀로셰비치에게 보고할 의무가 있었다"면서 전 내무장관은 코소보 상황에 대한 비밀보고서를 밀로셰비치와 세르비아정부 관계자들에게 매일 제출했다고말했다. (헤이그 AFP.AP.dpa=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