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부 규슈(九州) 지방에 25일 태풍 '펑셴'이 접근하면서 집중호우로 정전사태가 발생하고 육해공 교통이 혼란에 빠졌으며 북부지방에서는 리히터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했다. 시속 108㎞의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내린 가고시마(鹿兒島)에서는 8천200가구의 전기가 끊겼으며 가고시마와 미야자키(宮崎)의 167가구에 대피명령이 내려지고일본철도는 미야자키행 기차 운행을 일부 중단했다. 또 ANA항공과 일본항공(JAL), 일본에어시스템(JAS)은 도쿄와 규슈 간 30여 항공편을 취소했으며 규슈와 다른 섬 지역을 잇는 선박 운항도 모두 중단됐다. 일본 해안경비대는 이날 오후 9시 55분께 태풍을 피해 가고시마로 대피하던 3만6천80톤급 파나마 선적 화물선 '코-오프 벤처'가 오사키시에서 1.6㎞ 떨어진 시부시만(灣)에서 좌초됐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 31분에 북부지방에서 리히터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했으나 피해나 사상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의 진앙은 북부 홋카이도(北海道) 인근 태평양 해역 지하 10㎞ 지점이며 지진으로 인한 해일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