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비밀경찰은 항공기를 훔쳐 의회건물이나 대통령궁에 비행기를 충돌시키기 위해 자살비행 조종사를 고용한 반군 지도자를 체포했다고 24일 발표했다. 호르게 엔리케 카르바얄리노는 공격 예정일중 하나인 콜롬비아 독립기념일 이틀전인 지난 18일 체포됐다. 카르바얄리노는 반군단체 '콜롬비아혁명무장군(FARC)' 지도부의 일원으로 안드레스 파리스라는 가명을 쓰는 사람의 동생이다. FARC는 콜롬비아 독립기념일인 7월 20일이나 대통령 당선자인 알바로 우리베의취임식이 있는 8월 7일 비행기를 건물에 돌진시킬 조종사에 보상금을 치를 계획이었다고 구스타보 야라미요 대령이 밝혔다. 메데인시(市)에서 마약 밀매상들과 일한 문제의 조종사는 2백만달러를 받는 대가로 자살비행에 합의했으며 반군들은 보고타나 바란킬라에서 항공기를 훔칠 계획이었다고 야라미오 대령이 말했다. 야라미오 대령은 카르바얄리노가 "이 공격계획의 기획자"였다며 "그러나 이 계획은 카르바얄리노의 체포에 따라 조기에 무산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두달간 4대의 소형 비행기들이 허가없이 보고타 상공 진입을 감행했다. 보고타 공군기들이 신속히 이들에 대한 추격에 나섰으나 번번이 요격에 실패, 비행기나 조종사의 신원 또는 영공침범 이유를 밝히지 못했었다. 38년간 정부와 전쟁을 벌여온 FARC는 전투를 도시지역으로 확대하겠다고 위협해왔으나 지방을 벗어나지 못했다. 반군과의 전투로 콜롬이바에서는 매년 3천500명이숨지고 이들 대부분은 민간인이다. (보고타 AP=연합뉴스) jin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