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일원에 최근 30℃를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강과 호수 등지에서 물놀이를 즐기다 사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23일 비상대책부에 따르면 22일 하루에만 7명이 수영을 하다 숨졌으며, 주말인 20-21일에도 16명이 목숨을 잃는 등 6월 1일 이후 지금까지 모두 168명의 익사자가 발생했다. 비상대책부 관리들은 그러나 30℃를 넘는 찜통 더위가 이달 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물놀이로 인한 익사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에도 모두 225명의 모스크바 주민이 멱을 감다 숨지는 등 러시아에서는 매년 여름 익사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지난 6월 모스크바 평균 기온은 최근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올 여름모스크바에는 유난히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