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중국 제16차 전국대표대회(全大)가 10월 말이나 11월 초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문제 전문가들이 전망했다. 홍콩경제일보는 23일 일본 경제신문 등 외신 분석을 통해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이 10월 방미를 이유로 全大를 늦춰 자신의 이미지 부각을 위한 시간을 벌려 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소식통은 장 주석 측근들이 그의 당 총서기와 중앙군사위 주석직 유임을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당내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면서 全大를 연기하는 것이 유임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일본 경제신문은 16 全大가 장 주석의 방미와 주룽지(朱鎔基) 총리의 해외 순방으로 10월 말 또는 11월 초로 연기될 전망이며 장 주석은 중앙 군사위 주석직에 유임될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주 총리는 지난 17일 황허(黃河)지역 홍수방지 현황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황허 인근 홍수를 성공적으로 막아냄으로써 제16차 전국대표대회를 맞이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홍콩의 동방일보(東方日報)는 황허의 홍수방지 대책작업이 해마다 10월 말까지 이어지는 만큼 주 총리의 이번 발언은 16 全大 11월 개최를 사실상 공언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베이징(北京)의 중국 문제 전문가들은 장 주석의 유임 여부는 본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면서 장 주석이 정계에서 물러난다 해도 제4세대 지도부는 장기간 장 주석의 기존 노선을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