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특사의 방북 계획 철회로 미국-북한 관계가 경색한 이후 워싱턴-평양 관계에 전혀 새로운 진전 사실이 없다고 리처드 바우처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22일 밝혔다. 바우처 대변인은 이날 국무부 정례 브리핑에서 7월 10일로 예정됐던 미국 특사의 평양 파견 계획이 무산한 이후 북한측의 어떤 입장 표명을 받은 것이 있느냐는물음에 "없다"며 "새로운 게 아무 것도 없다"고 답변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미국이북한과 일상적인 접촉을 유지하고 있을 지 모르지만 "새로운 뉴스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대북현안 조율을 위해 한국 및 일본과 긴밀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워싱턴을 방문 중인 한국의 이태식(李泰植) 외교부 차관보가 이날 리처드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과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와 만나 대북 현안과 관련한 최근 진전 상황을 비롯해 한반도 정세와 지역 현안 전반을 폭넓게 협의했다고 전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아미티지 부장관 및 켈리 차관보와 이 차관보간 회담은 한반도 현안에 대한 한미일 3국간 정기적 긴밀한 협의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양국은 이날 협의에서 북측 서해도발 의도와 배경을 재검토하고 미국 특사 방북 철회 이후 대북정책 방향을 조율하는 한편 오는 31일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 안보포럼(ARF) 외무장관회담을 대비한 대북 공동 대처방안 등을 심도있게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